사회

(리포트) 성폭행으로 낳은 아이 살해한 20대 여성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8-15 09:40:48 수정 2013-08-15 09:40:48 조회수 7

(앵커)
성폭행 피해를 입은 20대 여성이
성폭행 과정에서 생긴 생후 4개월된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성폭행 이후 출산, 그리고 살인 범죄에 이르기까지 이 여성을 도와주는 이는 주위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3살의 미혼모 허 모씨는 지난 4월
자신의 넉달 된 아들이 분유를 먹다 갑자기
숨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아이의 코와 입에서
질식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스탠드 업)
허 씨는 이 원룸에서
4개월된 남자아이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덮어 살해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허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다섯달만에
충남 천안에서 은신중이던
허씨를 붙잡았습니다.

◀INT▶
오광록/광주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부검해보니까 분유흔적 없고, 코에 표피박탈이 발견됐는데 손으로 질식시킨 흔적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허씨는
지난해 3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남성에게
경기도 수원의 한 달방에서
성폭행을 당해 아이가 생겼습니다.

성폭행 범죄로 생긴 아이는
합법적으로 유산을 할 수 있지만,
낙태 비용이 없었던 허씨는
지난해 12월 출산했습니다.

이혼한 부모는 물론 언니하고도 연락이
끊긴 상태였던 허씨에게 아이 아빠인
성폭행 가해자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INT▶허 모씨/피의자
"혼자 키우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요..정직한 가정에서 같이 키우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었는데.. 주위에서는 그냥 많이 도와주지도 않았고.."

성폭행 용의자 24살 홍 모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영아 살해 혐의로
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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