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던 농지 리모델링이 엉터리로 진행돼
농민들이 울상이라는 소식,
전해 드린 바가 있는데...

이 공사를 시행했던 건설사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농민들이 제기했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3.7.09 광주MBC 뉴스데스크----------------

침수 피해도 막고, 땅심도 키우자고 한 사업이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한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최병록 / 농민
"내 생명하고 똑같은데 이 모 죽어버리면 나는 뭐 먹고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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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동강면 농지 리모델링 사업 부실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지검은 농지 리모델링 사업을 시공한
건설회사 전 공사부장
55살 김 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김씨는 준설토를 농지에 쏟아 부으면서
공정을 생략해 돈을 빼돌린 약점을 알고
회사 대표를 협박해
1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오염된 준설토와
양질의 토사를 섞어 중성화 해야 하는데
다 썩은 준설토를 그대로 썼습니다.

사업 시행자인
농어촌공사가 토질을 분석한 결과
해당 농지는 강한 산성인데다
염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썩은 흙이 멀쩡한 논에 투입됐고 농민들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안승복 / 농민
"한 날 똑같이 똑같은 약으로 똑같이 심었는데..지금 올 해 농사 다 망쳤다니까요.."

한편 농민들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사업시행자인 농어촌공사를 상대로
공사 하자 피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 상태며 조만간 첫 변론이
개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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