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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타이밍이란 말이 있죠.
같은 말이나 행동이라도 언제 하느냐에 따라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수영대회 파문을 보면
그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윤근수 기자
◀END▶
수영대회 유치 신청서 초안이
위조됐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정부도 알고, 광주시도 알았습니다.
다만 개최지 결정 때까지는
문제삼지 말자는 묵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조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개최지를 결정하는 날이었습니다.
◀SYN▶광주시장(7.19)
(어떻게 정부가 개최지 결정하는 날 이런 걸 흘리는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대회 유치의 성과는 퇴색했고,
광주는 톡톡히 망신을 샀습니다.
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국제대회 유치에
골머리 앓던 정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재정 지원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SYN▶문체부(7.22)
(정부는 재정 지원하지 않기로 통보했습니다.)
광주시는 음모론을 흘리며 반발했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뒤늦게 강운태 시장은 머리를 숙여야했습니다.
◀SYN▶광주시장(7.28)
(경위야 어찌됐든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이틀 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강행된 유치 성공 보고회.
◀SYN▶박주선 의원(7.30)
(작은 도시가 유치한 것 격려하고 재정 지원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재정 지원을 역설할 때
이용섭 의원은 유독 말을 아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 시장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기 때문에
분분한 해석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이 의원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공문서 위조했다고 예산 지원 않겠다던
문체부의 박종길 제2차관이
사익을 위해
위조 공문서를 사용했다고 폭로하며
수영대회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어떤 잘잘못이 있는지와는 별개로
이번 수영대회 파문은
타이밍의 정치 때문에 더 크고 요란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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