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전남도청 건물이 또 무단 철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엔 별관이 말썽이었는데 이번엔 본관 내부 5.18 흔적이 있던 공간을 사전 협의 없이 해체했다며 5월 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추진단 측은 공사하기 전 이미 5월 단체와 협의한 사안인데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문화전당 공사가 한창인
옛 전남도청 본관을 5.18 구속부상자회가
둘러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측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 현장을
무단철거했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5월단체가 무단 철거됐다고 주장하는 곳은
도청 회의실과 본관입니다.
(스탠드업)
이 곳은 80년 5월 당시 (시민군의) 식당과 숙소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당시에 사용하던 테이블과 의자 등 집기류를 보존하기로 했지만 현재 이 곳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SYN▶이동계 / 518구속부상자회 사무총장
"이쪽에는 부상당한 사람들을 붕대로 감아주고,
밥을 못 먹은 사람들은 밥을 해서 지어주고 그
런 상황을 복원하자는 것인데 이걸 다 지워버리면 어쩌자는 것이에요..."
5월 단체의 항의에 대해 추진단은
도청 본관 내부를 철거하는 문제는
이미 사전에 협의가 끝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2011년 시민토론회와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회의에는 5월 단체들도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SYN▶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관계자
"관련 계획들을 만들 때 자문위원회를 지역 사회에 있는 시민사회단체 그 다음에 민주인권평화 관련 한 단체, 그 당시에는 518 3단체도 들어가 있었어요.."
하지만 5월 단체는 본관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서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지난 8월에도 옛 전남 도청 별관을
사전 협의 없이 철거하고 벽돌 등 잔해를
임의로 폐기 처분해
역사인식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적이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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