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던 6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이 있지만 이미 오래 전에 왕래가 끊긴 상태였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4살 박 모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아침 9시쯤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직장 동료가 아파트 경비실에 연락해 목을 매 숨져 있는 박씨를 확인했습니다.
시신이 크게 부패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경찰은 어제나 오늘 새벽 사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박씨는 추석 당일까지 직장동료와 통화를 했던 것으로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박씨는 동료에게 살기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인과도 이혼한 박씨는 최근까지 광주의 한 자활센터에서 일하며 혼자서 근근이 살아왔습니다.
34살, 32살인 아들 둘이 있었지만 이들과도 15년 전부터 왕래가 끊겨 있는 상태로, 큰 아들과는 연락도 끊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이웃주민/
"(박 씨가) 혼자 산다는 말이 있어..형제간들이 의정부에 있다고 하던데 이제서야 출발한다고 하던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던 점, 직장동료와의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박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경찰/(음성변조)
"명절때도 보니까 아들들이 안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외로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경찰은 연락이 닿은 유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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