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옛 전남도청 앞의 오래된 회화 나무가 고사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광주지역 민족미술인들이 이런 '소멸'을 주제로 전시를 열었습니다.
사라져가는 공간과 작가 개개인의 기억들이 다양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제시했던
숱한 사건들을 지켜봤던 고목,
몇달전 고사해버린 도청 앞 회화나무는
작가들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푸르게
웃고 있습니다.
광주의 마지막 간판쟁이 박태규 작가는
우리 곁을 떠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이태석 신부를
다큐 영화 간판에 영원으로 남겼습니다.
지금은 추억이 돼버린
군사 교육의 잔재 교련복에는
7,80년대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단어들이
얼룩얼룩 담겼습니다.
광주의 민족미술인들이 마련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소멸'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많은 것들은
되살리고 싶은 기억들이기도 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아픈 기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제목은
'기억' 입니다.
◀INT▶ 조정태 작가
한때 광주의 대표적인 골목길이었던
학동 팔거리는 그곳에 살던 한 작가가
기억의 조각들로 재구성했습니다.
화염병에서 촛불로 이어진
시위 문화의 변천사,
멸종해 가는 동식물들을 담은
소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소멸에서 또 다른 시작을
끄집어 내고 싶어하는 민족 미술인들의
가을 정기전은 오는 7일까지 열립니다.
엠비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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