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장애인 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차를 대서는
안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이걸 지적하던 한 장애인이
주차장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장애인 53살 오재헌 씨는 지난 4일,
광주 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이 수영장 주차장에서
처음보는 남성에게 폭행 당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을
신고하려다 이곳에 얌체주차를 한
32살 박모씨에게 봉변을 당한 겁니다.
◀INT▶
오재헌/ 장애인
"네가 뭔데 사진을 찍어? 네가 관리인이야? 이러면서 손을 계속 치면서.."
목격자는 박 씨가 차량을 타고 달아나면서
휠체어를 탄 오씨를
20M 가량 끌고 가기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INT▶
신경훈/ 목격자
"계속 거친 욕설을 하면서 차를 출발해버렸습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휠체어 타신 분이 차에 끌려갔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주차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서
차를 빼기 위해 나타난 사람.
몸이 불편한 곳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왜 차를 장애인 주차장에 댔냐고 물었습니다.
◀INT▶
기자: 장애인이신가요?
"아뇨"
기자:여기 장애인 주차장인데 왜 여기 대셨어요?
"자리가 없어서 댔어요."
이렇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을
점령하다보니
장애인들은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대야 합니다.
◀INT▶
임 모씨/ 장애인 보호자
"저긴 바로 앞인데 여긴 한참 걸어가야 하니까 힘들죠. 애가 차를 무서워해서.."
불법주차로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불이익에는
크게 분노하는 일부 시민들이
자기 때문에 자리를 빼앗긴
장애인들의 불편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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