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나주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훼손된 사체의 신원은
60대 국가유공자로 확인됐습니다.
홀로 살던 그의 죽음은
폐기물 처리장에 와서야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나주의 한 폐기물 처리장에서 발견된
미라 상태의 사체 일부는 국가유공자
67살 유 모 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는 혼인을 하지 않아 가족이 전혀 없고,
사망신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스탠드업)
유 씨가 혼자 살던 주택은
지난 10월 재개발을 위해 철거돼
지금은 이렇게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집안에서 홀로 숨져있던 유 씨가
철거 과정에서 중장비에 훼손돼
주택 잔해에 섞여 폐기물 처리장까지 왔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INT▶
이웃 주민 A 씨/
"(지난 여름에) 신고를 한 번 했었어요. 썩은 냄새가 많이 나서.. 지나가다가 내가.."
재개발지구에서 혼자 살아온 유 씨는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었고
형제들과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한 것도
3년이 넘어 완전히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INT▶
이웃주민 B 씨/
"그 양반은 기피증이 있어요. 혼자 문 잠그고 7년째 살았어. 여기서."
이웃들에게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슈퍼마켓에서 소주와 라면을 샀던 지난 5월로, 지금까지 아무도 유 씨의 죽음을 몰랐습니다.
◀INT▶
ㅇㅇ동 주민센터 관계자/
"(관리) 대상도 아니었고 해서 제가 특별히 신경을 안 썼죠."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던
한 60대 독거노인의 죽음.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됐던 노인은
폐기물 처리장까지와서야
자신의 죽음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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