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인권침해를 생각해보는 연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민간시설과 달리 국공립 노인요양시설들은 비용이 더 드는 게 아닌데도 치매노인들이 받는 서비스가 민간시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차이가 나는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치매 등 노인성질환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지난 2010년 문을 연 광주 시립 요양병원입니다.
여기서는 아무리 증상이 심한 치매환자라 할 지라도 사람을 묶지 않습니다.
몸을 긁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노인이 발견되면 손에 장갑을 끼워 둡니다.
(인터뷰)황경옥 간호사/ 광주시립 제 1요양병원
"어르신 이거(주사바늘) 뽑으실까봐 저희가 이렇게 한 거라고 설명해드리고 착용해드리고 있습니다."
치매노인들의 낙상사고를 막기 위해 병원 곳곳에 안전시설을 갖춰뒀고, 간호 인력도 충분해 보호인력 1명이 노인 2~3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수 이사장/ 광주 시립 1요양병원
"그것이(낙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환자가 팔이라든가 다리를 못 쓰게 묶는 그런 억제가 일어나선 안되거든요."
12월 초 개원식을 앞두고 있는 광주시립 제 2요양병원도 간호사 1 명이 환자 1 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인력이 충분하니 당연히 서비스가 좋습니다.
(인터뷰)정윤남(86)/ 제 2요양병원 환자
"간호사가 많으니까 시간되면 늘 와서 봐주니까 더 좋고 (환자는) 사람이 그립지, 누워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이 공립병원들이 민간 요양병원들보다 비용을 더 받는 것도 아닙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르면 국공립,민간병원을 막론하고, 자부담 20%의 비용만 내면, 나머지는 국가가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간 노인요양시설이 난립하면서 환자유치를 위해 자부담금을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등 병원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결국 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에서 수익을 챙기다보니 서비스가 형편없어졌다는 겁니다.
(인터뷰)나정주 / 광주시청 건강정책과
"열악한 요양병원들이 있다보니까 그 사람들이 환자를 유치하면서 이무래도 저렴하게 해야 유치가 되니까 (자기부담금 깎아준다)"
예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현재 예산을 잘 집행하기만 해도 노인들이 시설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국공립 요양병원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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