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젯밤 광주의 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불이 나 혼자 있던 50대 지체장애인이
숨졌습니다.
장애인에게 지원되는 활동 지원 서비스가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장애인은
이 서비스도 받지 못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화재가 난 건 이른 오후였던 6시 30분.
작은 방에 있던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방 하나를 태우고
15분만에 꺼졌습니다.
그러나 집 안에 혼자 있던
지체장애 1급 50살 박 모씨는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씨는 간신히 거실까지는
몸을 피했지만 거동이 불편해
더 큰 화를 면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박 모 씨 유족/
"불이 났을 때 제가 큰방으로 갔더래요. 걸음도 못 걸어. 이렇게 있다가 일어나려면 엄마, 엄마 부르는데..그래서 같이 사는데 내 자식이 죽어버렸어.."
박 씨를 힘겹게 돌봐왔던
83살 노모마저도 불이 나기 30분 전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박씨는 기초 수급자여서
무료로 활동 지원 도우미를 쓸 수 있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INT▶
주민센터 관계자/27 40 00
"2007년 이전에 장애등급을 받으신 분들은 다시 재평가를 받아야 해요. 그러면 지금 1급이신데 떨어져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좋아져가지고..그래서 그건 저희가 강요할 수가 없는거고, 이분들이 신청하셔야 해요."
광주지역 장애인 가운데 활동지원제도
대상자는 1만 5천여명.
이 가운데 실제로 지원을 받는 사람은
2천 3백여명에 불과해
대다수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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