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한전 불법공사 왜?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4-01-07 09:04:29 수정 2014-01-07 09:04:29 조회수 2

(앵커)
한전이 구청으로부터 허가받지 않고
전신주 공사를 하다 주민들 항의를 받고
뒤늦게 전신주를 뽑고 있습니다.

한전이 절차가 있는 걸 모르지 않았을텐데
이런 어이 없는 공사가 어떻게 진행될 수 있었을까요?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압 전신주가 길을 따라 죽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뽑힐 예정입니다.

한전이 구청의 점용, 굴착 허가없이
무단으로 전신주 공사를 하다 적발돼
철거명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2만2천9백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신주가 설치 돼 있던
자리입니다. 현재는 뽑힌 상태인데요.
인근에는 이처럼
전신주 뽑힌 흔적 여러개가 남아있습니다.

하남성심병원에서 하남 KTX 차량기지까지
연결하는 전신주 51개는 철도시설공단
요청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불법이 드러났습니다.

◀INT▶김창섭(민원 제기 주민)
"건강권을 보장해야한다."

광산구청이 민원을 확인한 결과,
원래 이 곳은 땅 속으로 전선을 묻어야 하는
지중화 구간이고, 설사 전신주를 설치한다 하더라도 점용*굴착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SYN▶광산구청
"허가 받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구청의 철거 방침에 따라 한전은
심은 전신주들을 뽑고 있습니다.

전신주를 심는 데만 1억 5천만 원의 돈이 들어갔습니다.

한전은 올해 2월까지 공사를 마쳐달라는
철도시설공단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SYN▶한전 관계자
"공사시간을 맞추려다보니 그랬다. 죄송하다"

전신주를 뽑고 있는 한전은,
결국 다시 돈을 들여 해당 구간에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당초 계획했던 2월 말 전력공급은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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