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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쉽게 바꾸고 잊어버리는 게 요즘
세태인데요.
쇠를 달구고 두드리며 평생 외길을 지켜온
대장장이 노인이 있습니다.
문연철기자입니다.
◀VCR▶
벌겋게 달궈진 쇠를 이리 저리 살펴보며
연신 두드립니다.
여든 살이란 나이가 믿기지않을 만큼
망치질은 힘이 실려있고,
노련한 손길이 거쳐갈 때마다
낫이고 호미고 각종 농기구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습니다.
솜씨좋은 대장장이로 60여 년을 풀무질과 쇠를
벼르며 살아온 유석종 할아버지,
지금도 단골손님들의 주문이
끊이지않고 있습니다.
◀INT▶ 박황용(단골손님)
"강도에서도 빨리 마모되지도 않고 오래 쓸 수 있어요. 한 번 써 본 사람만이 재차 찾을 수 있는 그런 명품입니다."
한 때는 일꾼과 손님들로 북적거렸던
대장간이였지만 세월은 비껴가지못했습니다.
공장에서 찍은 물건에 떠밀리고 값싼 중국산에
치이면서 먼지와 그을림만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INT▶ 유석종(대장장이/80살)
"한 30년 가르쳤는데 다 어디로 갔는가,죽기도 하고 다들 그랬는데 요새는 누가 배우지도 못해.."
최고의 장인이란 자부심으로 평생 대장장이
외길을 걸어왔지만 자신의 대에서 그 명맥이
끊어지지않을까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S/U)스러지는 대장간, 늙은 대장장이,
사라져가는 옛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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