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오년 새 해 첫날인 오늘,
마을과 가정에는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고향에 가지 못한 이들은
멀리서나마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31사단 신병 교육대대 장병들이
구령에 발을 맞춰가며 속속 모여듭니다.

고향집에 가지 못하는 대신
부대안에서 조상님들께 합동차례를
지내기 위해섭니다.

군인이 된지 한 달 밖에 안됐지만
제법 늠름한 모습으로
올 한해 뜻 깊은 군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윤준수/31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어떻게 보면 참 낯설기도 하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남은 6백여일 기간도 군 복무 열심히 하면서.."

담양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어르신들에게 합동 세배를 하기 위해
젊은이들과 귀성객들이 마을회관에 모였습니다.

건강이 최고라는 어르신의 덕담이 이어지고..

(녹취)신현철/
"금년에는 몸 건강하고 모든 일이 마음과 뜻대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 아이들의
공손한 절 맵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깁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춤추는 모습 이펙트)

옛 소련의 붕괴로 국적마저 잃어버린
고려인들이 모국의 품에 안겨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인터뷰)신조야/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우리센터에서 이렇게 와서 애들도 다 데려오고 음식도 나눠먹고 춤추고 놀고 하니까 너무 재미있고 애로사항 같은 게 없어져요.

청마해인 갑오년 첫날,
가족과 이웃이 한 데 모여
포근한 정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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