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전교조 탄압에 저항하다 제적된
강위원 전 한총련 의장을 기억하십니까?
지금은 사회복지운동가로
강씨를 아는 분들이 더 많으실 텐데요,
오늘 모교에서 24년만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박수인 기자
◀VCR▶
조카뻘 되는 고등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한 중년 남자가 졸업식 단상에 오릅니다.
이 학교 3학년이던 1989년
전교조 탄압에 저항하는 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르고 제적됐던 강위원씨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명예를 회복하고
제적 24년만에 모교 후배들과 함께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SYN▶
전교조 선생님들을 지키려다
최연소 시국사범이 돼서 제적된 강씨의 삶은
이후에도 질곡의 연속이었습니다.
검정고시로 전남대에 입학한 뒤에는
한총련 의장으로 활동하다
4년 넘게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지금은 농촌 복지 공동체를 이끌고
광산구 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일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학생운동가에서 사회복지사로
이웃과 삶을 나누고 있는 강씨에게
언제나 변함없는 건 24년전의 다짐입니다.
◀INT▶ 강위원
사랑하는 제자의 고통을
멍에로 지고 살아왔던 당시 해직 교사들도
이제야 짐을 내려놨습니다.
◀INT▶ 김형 당시 해직교사
24년만에 받아든 졸업장,
하지만 온몸을 던져 지켰던
전교조의 참교육 운동이 또 다시
위기에 놓인 현실 앞에서 강씨는
맘껏 기뻐하지도 못했습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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