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모싸움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이들 목숨을 앗아간 부부싸움의 원인을 알고 보면, 겨우 이런 문제 때문에 그런 건가 화가 날 정도입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태어난 지 50일이 채 안된
김 군이 숨졌습니다.
돈문제로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던
아버지 42살 김 씨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던 김군을 떼어내 벽으로 던진 것입니다.
심장과 폐를 다쳐 그 자리에서 숨진 김 군.
김 군을 숨지게 한 부부싸움의 이유는 생활비 만원 때문이었습니다.
◀SYN▶경찰/
"그러니까 다자녀여서 자치단체에서 다자녀수당
이 나오던데요. 그래서 그것으로 생활하고 있는
데 자기가(아버지) 확인 해보니까 만원이 부족
하니까 돈 어디에다 썼냐 헤프게 쓴다고 막 그
래서 (다툰 것입니다.)"
부부싸움으로 자녀들이 희생된 일은 지난 주말에도 있었습니다.
저녁밥을 차리는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던
47살 황 모씨가 집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
정작 황씨 부부는 목숨을 건졌지만
황씨의 14살 난 아들과 10살 난 딸은
불을 피하지 못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SYN▶주민(음성변조)
"평소에 좀 다툼이 많더라고요...아저씨는 쓰러
져 있고 큰아이는 데리고 나오고 소방관들이.."
주식 투자에 실패한 부부가 자고 있는 중학생 아들방에 연탄을 피워놓고 잠적했다 붙잡힌 일도 최근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모자라
목숨을 앗아가는 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
◀INT▶박효진 / 광주여성의전화 소장
"분노 조절이 잘 안되거나 의사소통의 부족으로 인해서 좀 많이 그런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예방교육도 의무화가 돼야 합니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 화풀이 대상으로 여기는
부모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 때문에
아이들이 꿈을 채 펴보지도 못하고
스러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송정근
- # 송정근 기자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