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지역에서 유일하게 이산가족 상봉자로
선정된 김순임 할머니가
오늘 64년만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속초로 떠납니다.
지난해 추석 가족과의 재회가 한 번 연기됐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가족을 보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6.25때 큰 오빠와 헤어진
김순임 할머니가 남편과 함께
선물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80살이 넘은 오빠의 건강을 위해 홍삼을
준비했고, 생필품도 귀할 것 같다며
치약과 비누 등도 챙깁니다.
◀SYN▶
"노인이니까 건강 중요하잖아요"
손톱깍이 세트에는
삐뚤어진 글씨와 전라도 사투리로
한글자 한글자 사용법을 적어 뒀습니다.
◀SYN▶
"오빠 위해서 설명법 적어 뒀어요"
김 할머니가 북에 있는 큰 오빠 김권수씨를
만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세차례나 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가족들은 숨진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 큰 오빠가
가족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지난해
추석에 진행된 상봉이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러
또 무산됐습니다.
◀SYN▶
이계심/김순임 할머니 남편 22 29 00 00
"이번에도 안심이 안됐다. 어떻게 되려나"
1차 상봉자들이 속초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비로소 큰 오빠를 만난다는 게 피부로 와 닿는다는 김 할머니.
2차 상봉자인 김 할머니는
23일부터 2박 3일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큰 오빠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김순임 할머니/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눈물 안 흘릴수가 없지. 64년만에 만나니까"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북쪽 가족을 만나게 되는 김 할머니는
64년만의 재회가 또 연기되지 않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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