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논두렁 밭두렁 태우던 할머니 3명 숨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4-02-24 09:05:45 수정 2014-02-24 09:05:45 조회수 4

(앵커)
건조한 날씨에 하루가 멀다 하고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불을 끄던 노인들이 잇따라 희생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3명의 할머니들이 숨졌습니다.

도지사가 긴급 서한까지 내 노인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밭두렁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꺼진 불길이 다시 살아날까 소방대원들이
이 곳 저 곳을 살피고 있습니다.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30분입니다.

불은 금새 꺼졌지만 81살 나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경찰(음성변조)
"거기에 묘지 있죠 묘지..묘지 그쪽에서 최초 불이 난 것 같아요. 그 불이 번지니까 (할머니가) 진화하시려다가 (숨지지) 않았나 싶어요..."

지난 일요일 화순과 고흥에서도 산불이 났는데
90살 정 모 할머니와 87살 전 모 할머니가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혼자서 불을 끄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10년동안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태우다 68명의 노인이 숨졌습니다.

노인들이 농번기가 되기 전,
병해충을 잡는다며 논밭을 태우는
습관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녹취)김종수/전남도청 산림산업보호계장
"논밭을 태운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되어
있고, 고추대 있잖아요..고추대라든가 이런 것
들이 많아요. 그러면 노인들이 그것을 못 치우
니까 거기서 불을 피우셔서 거기서(밭) 소각을 해버리는거죠.."

(스탠드업)
이처럼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났을 경우 직접 불을 끄려고 하다가는 연기에 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오경환 /광산구청 산림관리팀장
"노령이 다 보니까 이제 동작이 젊은 사람들하고 (비교했을 때) 동작이 좀 떨어지죠. (그래서 자체 진화는 위험합니다.)"

박준영지사는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말도록 당부하는
특별서한문을 각 지역 마을 이장들에게
보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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