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호남고속철 정차역 문제..
과연 이래도 되는 문제인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는 주민편의를 내걸고 있지만
속으로는 정략적인 노림수가 있지 않냐는 건데
정용욱 기자가 그 노림수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의 송정역 일원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호남고속철이
광주역에 정차해야 한다며
광주시가 내세운 명분은
역 근처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서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는
호남고속철의 정차를 요구하고 있는
충청권의 서대전 주민들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광주의 정차역이 두 곳이 되면
이미 경부고속철이 지나는 대전도
서부지역 주민편의를 이유로
정부에 서대전 정차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G) 서대전을 지날 경우
호남고속철의 운행속도는 반토막이 나고
서울까지 가는 시간도
45분이 더 걸립니다.
◀INT▶
김기홍/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더구나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요구들이 관철되게 되었을 때는, KTX가 기간교통망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이같은 우려를 모를 리 없을텐데
정차역 문제가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건
정략적인 접근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광주역과 서대전 정차,
또 KTX의 전남 나주역 경유를 둘러싼 논란 등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노린 자치단체장이나 예비후보들의
정치적 셈법이 맞물리면서
꼬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준영 전남지사가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호남고속철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문한 건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INT▶박준영 전남지사
"호남인들을 무시하며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주장을 더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략적 이해에 따라
호남고속철을 흔들면
일부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고속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크나큰 손실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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