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운태 시장과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오늘(25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려다가
갑자기 등록을 보류했습니다.

실무진의 실수도 있었지만
민주당 중앙당에서
제동을 건 측면도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 직원들과 고별인사까지 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공식화했던 강운태 광주시장

그런데 등록 예정시간 30분 전에
중앙당이 만류했다며
갑자기 등록을 보류했습니다.

◀ＩＮＴ▶강운태 광주시장
"새 정당(통합신당)이 만들어진 다음에, 예비후
보 등록을 추진하는 것이 옳겠다..(중앙당의)
그런 긴급한 판단이 저에게 전달이 됐습니다"

똑같은 이유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도
지난 13일에 이어 또 다시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 했다가
보류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양측 모두 실무자의 착오가 발단이었습니다.

민주당 규정에 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당의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양측이 이를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겁니다.

이를 구실로 민주당은
후보 등록에 제동을 걸었지만
정작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현직의 줄사퇴를 우려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만류하고 있는 중앙당이
중진들 조차도 모르는
자격심사 규정을 들이대며
예비후보 등록을 못하게 한 측면이 있습니다.

◀ＩＮＴ▶민주당 박광온 대변인
"선출직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뽑아준 국민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후보로 확정된 뒤에 사퇴를 해야 한다"

이유야 어쨌든 이같은 혼선은
유권자와 약속을 어기는 꼴이 됐습니다.

◀ＩＮＴ▶오승용/전남대 연구교수
"유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들을
더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후보자 입장에
서는 신중하게 예비후보자 등록 이런 부분들을
유권자들에게 약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자격심사는
통합신당 창당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직의 예비후보 등록은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ＡＮＣ▶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