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재호 회장의 황제노역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커지자 검찰이 결국 일당 5억짜리 노역을 중단시키고 벌금을 강제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허씨를 일단 귀가시킨 검찰은 출국금지와 함께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수의를 입은 허재호 대주그룹 전 회장이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 일당 5억원 '황제노역'을 중단하고 교도소에서 검찰로 소환된 겁니다.
검찰은 "하루 5억원씩의 벌금이 납부되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 법감정에 맞는 조치로 판단해 노역 집행을 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형 집행정지 처분은 통상 건강이나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등의 이유로 내려지는데 허씨처럼 노역 일당이 고액이라는 이유로 집행이 정지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탠드업)노역 중단 결정이 내려진 허재호씨는 검찰을 나와 이 곳 광주교도소 노역장에서 짐을 챙긴 뒤 밤 10시쯤 가족이 몰고 온 차로 귀가했습니다.
허씨는 검찰에서 "지금은 돈이 없다"며 미납 벌금 224억원은 지인에게 빌려 1~2년 내에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허씨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하는 한편, 국내외 은닉재산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허씨를 상대로 한 두 건의 고소사건도 신속히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제 노역으로 30억을 이미 탕감받고 풀려난 허씨에 대해 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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