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산 산낙지, 매월동 수협공판장도 못 믿겠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4-04-02 09:08:22 수정 2014-04-02 09:08:22 조회수 2

(앵커)
광주 매월동 수협 공판장에서
중국산 산낙지가 국산으로 둔갑돼 팔려왔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실망이 큽니다.

수협이 운영하는 곳이라 믿고 찾았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는 겁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매월동 수협 공판장에서 중국산 짝퉁
낙지가 팔렸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큽니다.

광주에서 가장 큰 수산물 도매시장이자
수협이 운영하는 유일한 공판장이라
믿고 수산물을 사왔기에
배신감은 더 큽니다.

(인터뷰)정현선/소비자
"저 같은 경우는 국산이어도 돈을 비싸게 주고 사먹거든요. 중국산은 대부분 잘 안 먹어요. 그래서 믿고 여기로 왔는데.."

(인터뷰)이혜경/소비자
"(수협 공판장에) 믿고 오는데 이렇게 소비자들을 속이면 안되죠 절대로..."

수협 공판장에서 낙지를 취급하는 중도매인 30여명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상인은 14명으로
절반 정도는 가짜 낙지를 팔았던 셈입니다.

(c.g.1)중국산과 국산 산 낙지의 가격 차이는
마리당 1~2천원 정도밖에 나지 않지만
중국산 표시를 해 놓을 경우 소비자들이
아예 찾지 않기 때문에 상인들이 원산지 허위 표시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c.g.2)중도매인에게 낙지를 넘긴 뒤
원산지 표시는 중도매인들이 알아서 하도록 한
수협 측의 허술한 대응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녹취)수협관계자/
"(중도매인들이) 중국산도 살 것이고 국산도 사고 그럴 것 아닙니까. 근데 그 과정에서 일부 원산지를 표시 안 해 버린다던지.."

하지만 상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원산지 표시를 안 하거나 실수로 표시가 떨어진 것까지 검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해 처벌했다는 겁니다.

(녹취)수협 공판장 상인/(음성변조)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사기를 친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표시를) 안 적어 놓은다던지 적었는데도 명찰을 뒤집어 놓은다던지 그런 상황들이지.."

수협은 자정노력을 통해 신뢰를 되찾는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재판에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협이 운영하는 유일한
광주 공판장에 대한 신뢰에
큰 타격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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