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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가족들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지친 가족들을 배려하는 조그만한 마음씨가
여기저기 묻어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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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않은채 마냥 누워만 있는
가족들 사이로 조용하게 음식이 전해 집니다.
먹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조차 건내기 힘든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말 대신 피켓을
들었습니다.
◀INT▶김수남/경기 평택
"이 분들이 말 걸기 좀 그렇잖아요. 눈 맞추기도 그래서 이걸 들고 다니면 그래도 보고 달라고 손짓도 하고 그러니까"
체육관 밖에 설치된 무료 급식소,
오늘 점심은 삼계탕입니다.
지칠대로 지친 실종자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pause)
배식은 물론, 사람들이 먹고 남은 음식도
일일이 치웁니다.
◀INT▶강정희/전남 담양
"힘든 것 없어요. 우리 일이다. 내 일이다 생각하니까 힘든 것 없어요. 더 힘든 것을 저희들보고 하라고 해도 저희들은 할 수 있어요."
빨래봉사를 하는 이들에게는 비가 온다는
소식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INT▶이정유/충북 청주
(기자)"오늘 비 온다고 지금 하늘도 구름도 끼고.."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해요. 그래가지고 조금이라도 비를 안 맞추고 빨리 말리기 위해서...
행여 가족들에게 누가 될까 발걸음도 조심조심 정성을 다하는 이들...
지금까지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는
진도군 인구의 절반인 1만 5천명을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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