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께 슬퍼하지 말라"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4-04-28 10:28:23 수정 2014-04-28 10:28:23 조회수 3

◀ANC▶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분노하는 게
정부로서는
곤혹스럽고 껄끄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합동 분향소 설치도 늑장을 부렸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세월호 침몰 사고 일주일만인 지난 23일,

국무총리실은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이튿날부터 분향소 준비에 들어갔지만
정작 설치는 나흘 뒤에야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안전행정부가
공통된 지침을 주겠다며
자치단체의 분향소 설치를 말렸습니다.

◀SYN▶
(오더가 안 떨어지면 못하니까 어떻게 어떻게 설치할 지 계획만 세워놓고 있었죠)

안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전국에서 추모객이 몰려들자
정부는 뒤늦게
광역자치단체에 분향소 설치를 지시했습니다.

◀INT▶조문객
(가고 싶었는데 안산까지 갈 수 없었는데
분향소 생기니까 왔다)

그러면서도 분향소의 질서 유지를
유난히 강조했고,
시군구는 분향소 설치를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SYN▶
(여기저기 분향소 다 차리면 어수선해서...)

어이없는 참사에
국민들은 슬픔을 나누고 싶어하는데
정작 책임의 한 축인 정부는
분향소 설치마저 막는 듯한 상황.

이 와중에도 광주시청이 마련한 분향소에는
첫날에만 천 명이 넘는 시민이 다녀갔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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