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개월 여아 아이돌보미 차에 갇힌 채 발견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4-05-10 09:10:21 수정 2014-05-10 09:10:21 조회수 3

(앵커)
2살짜리 여자아이가 아이 돌보미 차량에
두시간동안 혼자 갇혀 있다 구조됐습니다.

아이돌보미는 아이를 방치해둔 채
아파트에 올라가 학습지 교사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17개월된 여자 아이가 발견된 건
어젯밤 8시쯤입니다.

주차된 차 안에서 혼자 울고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차에 애를 놔두고 가서 울고 있다고 빨리 부모가 놔둔 줄 알고 찾아가라고 (안내방송을) 계속 좀 했는데..."

경비실을 통해 알렸지만 그 뒤로도 한시간 동안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차 안에 갇혀 울고 있던 아기는
출동한 경찰이 문을 열 때까지
무려 2시간이 넘게 혼자 방치돼 있었습니다.

차에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차량 주인은 알고 보니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아이돌보미 여성 32살 A 모씨였습니다.

학습지 교사일도 함께 하고 있던
이 여성은 경찰이 아이를 구출한 순간까지도
아파트에서 학습지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녹취)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학습지 교산데 돌보미가 자기 공부 가르쳐야 하잖아요. 아기를 차에 놔두고 가서 다른 집 가서 공부를 가르친 거예요."

더구나 이 아이는 발견 당시 엉덩이와 다리에 멍자국이 있었습니다.

병원 진찰 결과 오른손뼈에도 금이 가
있었습니다.

학대 의심 흔적에 대해 아이돌보미 여성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를 맡긴 아버지는
20대 후반 이혼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돌보미 여성과 아이 아버지를 상대로
아동 학대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아이를 혼자 차 안에 방치한 혐의에 대해서도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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