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기념식에서 합창단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의 노래가
노래가 왠지 어설프다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았다는 연합 합창단은 기념일 당일
처음으로 만나 연습 한 번 못했던 것으로
광주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18 기념식장에서 합창단이 부른 노래는
유난히 어색했습니다.
'오월의 노래'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2곡을 불렀는데, 중계 화면에 잠깐 잡힌 화면만 봐도 가사를 제대로 모르거나,
(임을 위한 행진곡)
음정이 맞지 않아 합창의 의미를 무색케 했습니다.
(오월의 노래)
이들 합창단은 전국에서 모였다는 지역별 연합 합창단입니다.
전국 11개 민간 합창단으로 구성됐다는 연합 합창단은 5.18 기념일 당일 처음 만났고 연습 한 번 못하고 무대에 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기획사 대표 (음성변조)
"식 시작하기 5분 전에 왔다"
합창단의 구성도 이상합니다.
(스탠드업)
지역별 연합 합창단을 구성해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보훈처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합창단은 사실상 광주시와 세종시에서 모인 합창단원으로만 구성됐습니다.
당초 전국의 합창단을 지역별로 모으려고 했지만 응하는 데가 없었고, 기념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2일에서야 광주지역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320명 가운데 240여명을 광주에서 끌어 모으게 돼 전국 연합 합창단이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녹취)기념식 참석 광주지역 합창단 지휘자
"....."
보훈처는 입찰을 통해 선정된 대행사가 알아서 한 일로 자신들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국가보훈처 관계자/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몇년째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5.18 기념식.
기념곡 제창에 반대한 국가 보훈처가 합창으로 행사를 바꿨으나 내용은 결국 불협화음이었습니다.
엠비시 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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