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소방관들에게는
이런 고통이 일상입니다.
둘 중 한 명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에 속할 정도지만
제도나 대책은 미비합니다.
이어서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경험으로 무장한 20년차 소방관 이경숙 씨.
시신을 자주 볼 수밖에 없는 직업이지만
자주 본다고 익숙해지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이경숙/ 광주 서부소방서
"우리가 현장에 가면 그 첫 장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영상으로 머리에 재생되서 몇 일 간 따라오는 듯한 좀 계속 생각이 나는 그런 경우가 있어요."
사람을 살리러 위험한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가
'이러다 내가 죽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땐
자식 얼굴부터 떠오릅니다.
(인터뷰)
최인영/ 광주 서부소방서
"진짜 미로더라구요. 앞에 아무것도 안보여요. 엄청 뜨거운 열기는 느껴지는데 조금 더 들어가서 소리는 들려요. 어딘지는 분간이 안가는 거에요. 돌아서려니까 미치겠는 거에요. "
(c.g)광주지역 소방관을 대상으로 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설문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8. 4%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이니까 당연하다고 참으면서,
새삼 고통을 말하기가 꺼려져서
다시 현장에 뛰어드느라
소방관들의 마음은 멍들어갑니다.
(인터뷰)
배안/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
"그 문제 때문에 알고 계시면서도 그런 치료나 자기를 좀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선뜻 찾아나서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되게 부정적인 방식의 문제해결.."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지거나
악화될 수가 있지만,
이런 소방관들은 위한 트라우마센터는
최근 개소한 인천을 빼면 전무하고
올해 광주지역 일부 소방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트라우마 예방 교육은
4시간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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