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오래된 아파트에서
지하 기둥 일부가 부서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밤 사이 임시 보강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앞에 모여있는 주민들.
소방관과 함께,
조심스럽게 한명씩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대피소에서 지내는 동안 사용할
소지품과 생필품 등을 챙겨 나온 건데,
주민들은 한꺼번에 몰려 들어갔다
아파트가 무너지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스탠드업)
"낮에 붕괴 우려가 있었던 아파트의 보강공사를
마친 뒤 대피했던 주민들이 집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인터뷰)정만순/주민
"지금 그러니까 필수품 가지러 갈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서. 줄 서라고 해서 줄서고.."
놀란 가슴을 쓰러내린 주민 40여명은
덥고 습한 대피소에서 힘든 밤을 보냈습니다.
(인터뷰)양길순/주민
"그러니까 어떡해요. 갑자기 여기로 오라고 하니까 여기 와서 있는데..저는 괜찮은데 환자가 계시니까"
붕괴 조짐을 보인 10층짜리 아파트.
원인을 살펴 보니, 지하 기둥 2개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청은 휘어진 기둥 2개를 포함해
주변에 있는 기둥 2개에 철기둥 40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임안재/광주시 북구청 건축과장
"긴급보강공사를 했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변화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청은 건물이 기울어진 정도를 측정한 뒤
오늘부터 정밀안전진단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어진지 30년이 넘은 아파트라
설계도가 없어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되는
1달동안은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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