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나크리가 지나가면서 지역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복구작업이 일단 시작됐는데 강력한 태풍 '할룽'이 또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에 힘없이 떨어진 나주배가 땅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른 추석에 맞춰 수확할 예정이었는데
태풍 나크리로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나뭇가지에 부딪힌 배들은
나무에 달려 있어도
상품성이 떨어질까봐 걱정입니다.
(인터뷰)박승도 / 낙과 피해 농민
"추석에 선물을 많이 하는 것이 배예요. 햇과일이기 때문에..그런데 태풍이 와가지고 위에서 떨어져 버리고 또 스트레스 받아서 배가 못 커지고 (해서 걱정입니다.)"
(스탠드업)
낙과 피해를 막기 위해 방풍막 까지 설치해뒀지만 순간최대풍속이 18.4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나주에만 220헥타르에 걸쳐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전남지역 전체로는 과수원 470헥타르에서
배와 복숭아가 떨어졌습니다.
또 완도에서 1명이 바람에 떨어진 출입문에
머리를 다쳐 숨졌고,
3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비교적 약한 태풍이었던 나크리에도
이렇게 피해가 잇따랐는데
더 강력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칠용 / 시설하우스 농민
"앞으로 올 태풍이 비를 많이 가지고 오면 비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봐요 이 농산물은..바람은 이제 완전히 정면으로 지나가지 않는 이상은 (피해가 적은데요.)"
광주 전남 곳곳에 생채기를 남긴
태풍 나크리.
아직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태풍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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