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월호 희생자 순례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광주시민들은 1박 2일 동안 광주를 통과한 순례단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위로를 보냈습니다.
"아직 잊지 않고 있다"는 시민들의 메시지에 순례단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오늘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배 안에 갇혔을 언니 오빠에 비하면
이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완주하는 어린이,
아이 키우는 부모 마음 다 똑같지 않냐며
뙤약볕에 유모차 끌고, 아이들 끌고
나온 엄마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희 최현숙/ 전남 담양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고요. 이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동네에서 매주 촛불을 밝히며
뭔가 해줄 일 없을까 안타까워하던 시민들에게
세월호 순례단 방문은 반갑고 고맙습니다.
(싱크)
"어서 오세요"
마른 목 축이고, 주린 배 채우라며
여기저기서 도착한 김밥과 수박이
순례단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집니다.
(인터뷰)
박매령/ 신창초 학부모회장
"수박이 인원이 많아져서 열 통이 더 필요하다고 하니까 금세 내가 세 통, 내가 다섯 통 금세 열 통이 차버리고 어제 몇 번을 울었나 몰라요. 어머니들이 진짜 많이 도와주시더라고요."
십자가를 지고 앞장 선
세월호 희생 학생의 두 아버지.
맨 앞에서 걷다 돌아보니 어느새
몇 백명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학일/ 고 김웅기 학생 아버지
"제일 앞에 있으니까 뒤를 돌아보지 못하잖아요. 오기 전에 기자분이 그러시더라고요 6백분 가까이 되는 거 같다고..감동 먹었죠. 힘도 많이 되고.. "
이제 갓 100일이 지난 세월호 참사..
누군가는 이제는 잊자고 말하고
누군가는 피로하다며 뒤돌아서지만
아직 잊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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