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세월오월'의 작가 홍성담씨가 비엔날레 특별전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겠노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당장 특별전은 정상화될 지 모르겠지만
보름 넘게 공방과 파행이 이어지면서
광주 문화계가 부끄러운 맨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세월호 참사가 일러난 4월 16일에
대한민국의 시계가 멈춰있다면,
광주의 문화는 비엔날레 특별전이 개막한
8월 7일에 시간이 멈춰있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제자리를 걷는 동안,
광주에선 홍성담씨의 작품 <세월오월>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깊어만 갔습니다.
전시개막 전날 <세월오월>을 걸 수 없다고 밝혀 사전 검열 논란을 불러일으킨 광주시는
뒤늦게 비엔날레 재단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SYN▶ 윤장현
비엔날레 재단 이용우 대표는
사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세월오월>은 걸렸어야 했다며
화살을 광주시로 돌렸습니다.
◀SYN▶ 이용우
5.18단체와 진보적 문화단체들은
창작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며 반발했고
한 쪽에선 표현의 자유에도 책임이
따른다며 <세월오월> 전시를 반대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역 미술인들은
비엔날레를 개혁하겠다며
재단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홍씨는 결국 작품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지역 미술계가 진정한 비평은 외면한 채
미술 권력을 향한 탐욕만을 드러냈다고
개탄했습니다.
◀SYN▶ 홍성담
문화도시 광주의 맨얼굴을 드러낸
이번 <세월오월> 사태로부터
광주 비엔날레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나라 안팎의 미술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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