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있었던 아파트 화재는
우리 주변에 여전한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려도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주민들한테 민원 들어온다며 껐는가 하면, 대피방송은 불난 지 30분이 지나서야 했습니다.
세월호참사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cctv)불길이 마구잡이로 번지는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우왕좌왕 대피합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 다시 들어가 미처 못 나온
가족을 데리고 나오기도 합니다.
비상벨이 작동한 지 무려 15분 뒤 상황.
한밤중, 화재 초기 울린 비상벨을
오작동으로 생각한 경비원이 벨을 꺼버려
한동안 모두 불이 난 줄 몰랐던 겁니다.
(인터뷰)
ㅇㅇ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이렇게 벨이 울립니다. 그러면 (일단 이걸 끄고) 진짜 화재인지 가서 확인해야 할 거 아닙니까."
잠든 주민들 깨울지도 모른다며
대피 안내방송은 30분이 지나서 했습니다.
결국 주민 2명이 중화상을 입고
9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스탠드업)
불이 났던 12층입니다. 윗쪽으로 검은 연기가
급속도로 퍼졌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윗층에 사는 주민들이 지상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고층 아파트지만
안전 불감증인 건 다른 곳도 마찬가지.
화재감지기가 오래 되면
오작동이 잦아 비상벨이 울리면
일단 끄고 보는 게 관행입니다.
(인터뷰)
xx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거의가 그래요.(오작동이예요) 화재가 실제로
나는 건 10년에 한 번도 되고 5년에 한 번도 되
고 그래요. 거의 감기기가 오래되다 보면 (오작동해요)"
노후화된 시설과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아파트를 위험지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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