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력범죄 피해자 심리치유 스마일센터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4-11-27 10:05:09 수정 2014-11-27 10:05:09 조회수 3

(앵커)

살인, 강도, 강간..
강력범죄는 한 사람의 삶과 가정을
통채로 파괴하거나 망가뜨립니다.

범인만 잡고 끝낼 게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다시 온전한 삶을
돌려주는 일도 국가의 의무일 겁니다.

광주 전남에는 강력범죄 피해자를
위한 전문심리치유 시설이 딱 하나 있는데요.

이제 1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 해왔는지,
부족한 건 없는지 김인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매일 밤 꿈 속까지 따라오는 강도의 모습.

아무도 없는 어두운 도로 한복판에서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던 범인을 떠올리면
택시기사 김 모 씨는
아직도 손님 태우기가 겁납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택시강도 피해자 (음성변조)
"(손님 태우고) 가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잖아요.
부시럭 소리 나잖아요.그런 소리가 나면 등골이 오싹하다고 해야 하나?
아주 평범한 손님이었는데.."

집에서 혼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예고도, 이유도 없이 살인 당할 뻔한
이 씨도 끔찍한 해리성 장애로
4 달째 입원 중입니다.

(인터뷰)
이 모 씨/ 살인미수 피해자
"그애(피의자)가 갑자기 오니까 정신이 돌아버리더라고요.
그애가 전부 거기 있는 경찰이고 아저씨고 전부 그애로만 보여요 사람이.."


두 경우 모두 범인은 곧 붙잡혔지만
피해자들은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진상/광주 스마일센터장(정신의학과 전문의)
"고립감에 빠집니다. 사회나 국가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많고요. 그
러다보니 자기 일상 생활이 피폐해지고.."

이런 강력범죄 피해자들을 돌봐주는
스마일 센터는 광주와 전남에 단 한 곳.

의료와 심리치료 지원, 법률 지원과 더불어
주거지 근처에서 강력범죄를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
생활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해숙 팀장/ 광주 스마일 센터
"방문을 해서 상담해드리는 서비스가 활성화가 돼있고요.
센터로 내방하실 수 있는 분들은 저희가 모시고 와서.."

센터가 들어선 1년 새
광주 전남에 4만여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지만
치료를 받은 사람은 100여명.

강력범죄 피해자의 경우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피해 사실이 알려질까 쉬쉬 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센터를 찾아온 사람은
지금까지 4명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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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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