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면 김장이 힘든 이웃에게
직접 담근 김치 나눠주는 행사가
여기저기서 열리는데요.
한 시골마을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키운 배추로
김치를 담가 어르신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조그만 고사리손으로 절인 배춧잎에
김치속을 정성껏 버무립니다.
비벼도 보고, 주물러도 보고,
잘 됐나 한 가닥 찢어도 보고.
◀SYN▶
"선생님 이정도면 돼요?""그래"
수업시간보다 진지한 모습입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40명이 겨우 넘는 작은 시골학교.
이웃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해마다 김치를 담가드리는 일은
아이들의 커다란 기쁨입니다.
◀INT▶이나빈(5학년)
"좀 힘들었는데 그 힘든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서 열심히 했어요."
올해는 아이들이 배추부터 직접 길러
'아이들 표' 김치가 더 맛있어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배달 시작.
손주뻘 아이들이 정성껏 담아온 김치에
어르신들은 이런 효도가 없다며
입이 귀에 걸립니다.
◀SYN▶
"할머니들 맛있게 드시라고 김치를 담아왔습니다."
"김치 맛있다잉"
김치를 맛보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아이들은 갈고 닦은 판소리 한가락을 뽑고
음악에 맞춰 손주처럼 재롱을 부립니다.
◀INT▶신영자/
"손주같은 얘들이 이렇게 와서 김치도 주고 공연도 해줘서 너무 좋다"
아이들의 사랑이 담뿍 담긴 김치는
학교 주변 18개 마을 어르신들이
나눠 받았습니다.
이웃에 사는 아이들이 내민 정성이
한겨울 외로운 어르신들의 추위를 달랬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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