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광주의 한 건축사가
보이는대로 불법 건축물을
검찰에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발한 게 수백 건입니다.
건축주들은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볼멘 소리고,
경찰과 구청도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원룸에 서구청 건축과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불법 건축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용승인을 받은 설계도에는
3층에 1가구만 있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검을 해보니 실제 건물에는 3가구가
불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녹취)노영철 주무관/서구청 건축과
"원래 (설계도에) 문은 여기 하나가 있어요 이
렇게..그런데 이쪽에도 문을 내셨고 이쪽에도
문을 내셨잖아요..세가구로.."
(c.g)또 다른 원룸도 주차장으로 설계된 곳에 불법으로 덮개를 씌워 자재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불법건축물이라고 경찰서에 고발한 건수가 지난해 서구에서만 380건이 넘었는데요.
이 4백 건 가까이 되는 고발을 모두 한 사람이 한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광주의 한 건축사인 55살 임 모씨가
지난해 서구 뿐만 아니라 광주의 5개 경찰서에
고발한 건수는 모두 6백여건.
임 씨로부터 고발 당한 건축주들은
주로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건축물을 살 때 불법 건축물인지
전 주인에게 들은 바가 없었고,
원상태로 복구하면 건물 안전에도 문제가 생겨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불법건축물 주인/
"편안하게 살아보려고 여기와서 세라도 받고 그렇게 살아보려고 했던 것인데 이거 불법 건축물이라는 것을 내가 모르고 산 것을 가지고 너무나 황당한 일이에요."
경찰이나 구청은 고발건이 많아 다른 업무를
전혀 볼 수 없는데다 여전히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합니다.
고발자인 임 씨는
불법 건축물 때문에 선량한 건축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염문열 계장/광주서구청 건축지도계
"(고발자인 임 씨가) 건축문화를 개선해보자 이렇게 해가지고 서부서에다가 고발을 한 상태입니다."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매년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하는 건축주들.
원래대로 복구할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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