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 첫날부터
제대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제시간에 도착 못한 건
둘째 치고라도,
차체 일부가 파손돼
선로 중간에
멈춰서기까지 했습니다.
파손된 부분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달렸다는데
이건 또 무슨 굴욕인지요.
시운전만 천 번 했다는 말이
참 무색하게 됐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c.g)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인 어제(2),
낮 12시 5분
용산역을 출발한 KTX 열차가
광명역과 오송역 사이에서
출발 16분만에 멈춰 섰습니다.
열차의 워셔액 주입구 잠금장치가 파손돼
덮개가 열린 겁니다.
고장난 걸 알고도 이 열차는
7분만에 다시 출발해
정상속도의 3분의 2로
익산역까지 운행했습니다.
수리를 하려고 제작업체를 불렀지만
길을 못 찾은 직원은 엉뚱한 곳으로 갔습니다.
결국 임시방편으로 청테이프를 붙여
덮개를 고정한 뒤 운행을 계속했지만
테이프가 뜯겨나가
다시 붙이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스탠드업)
해당 열차가 목적지인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시간은 예정시간보다
무려 17분이 늦은 시각이었습니다.
사고 책임 소재를 놓고도
코레일과 제작사 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현대로템 관계자 (음성변조)
"처음에 (잠금장치) 하나가 파손이 됐고, 열고 달리다 보니까 나머지 세 개가 다 파손이 됐죠. 그리고 그것에 대해 조치가 안되니까 청테이프를 붙인 건 코레일입니다."
또다른 호남고속철 KTX 2 대도
각각 신호 오류 등을 이유로 최고 17분까지
지연되는 등 승객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안전하고 빠르게 교통의
새 역사를 연다던 호남고속철.
개통 첫 날부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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