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모든 아버지의 초상,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5-05-09 04:07:44 수정 2015-05-09 04:07:44 조회수 5

(앵커)
어제 어버이날이었는데요.

부모님 보면서 가장 마음 아픈 게
부쩍 늙어버린 모습 볼 때 아닙니까.

'아빠의 청춘' 이라는 전시 보고 나면
그동안 우리 아버지 고생 많으셨구나,
한 번 안아드리고 싶어질 겁니다.

김인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허물어진 어깨를 벽에 기댄 뒷모습.

일과를 끝내고 술 한 잔한 뒤였을까,
아버지는 지친 표정으로 고개를 수그립니다.

넥타이를 휘날리며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일상.

한 쪽 눈이 다른쪽 눈으로 쏠려
가재미가 될 정도로 눈치를 봐야 하는 회사.

평생을 바쳐 일했지만,
해고는 바란 적 없이 찾아들고
아버지는 패잔병처럼 마지막 퇴근을 합니다.

(인터뷰)
임효주 / 관람객
"아빠가 우릴 위해서 일도 하시고 힘드신 걸 알면서도 항상 아버지를 챙기지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는데.."

서로 물고 뜯어야 살아남는 세상은
늘 아비규환이고,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엎치락 뒤치락이
매일같이 이어지지만
마음놓고 쉴 수도 없었던 우리의 아버지들.

놓쳤던 아버지의 얼굴이
작품 하나 하나에 스며있는 이 전시회 제목은
역설적으로 <아빠의 청춘>입니다.

(인터뷰)
김민경 학예연구사/ 광주시립미술관
"순간포착된 그런 모습들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현대인의 삶, 그런 모습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세상의 모든 평범한 아버지를 주인공 삼은
이번 전시는 다음달 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김인정
  • # 김인정기자
  • # 어버이날
  • # 아빠의청춘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