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시 산하기관에서
용역직으로 일했던 직원들이
산하기관 직원이 됐습니다.
오늘(20) 사원증을 받았는데
감격했다고 합니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개선하겠다는
광주시의 정책에 따른 건데요.
아직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같은 건물 안에서 함께 일하면서도
늘 느꼈던 보이지 않는 벽.
(인터뷰)
20 02 14
박영숙/ 직접고용 전환 근로자
"항상 겉돌았죠. 저희들은. 뭔가 좀 다른 것 같고. 항상 우리는 다른 사람 같고. 자기들은 사원이고, 우리는 그냥 일하는 사람 정도였죠."
용역업체에 고용돼
고용 불안정과 저임금에 시달려온 근로자들은
뒤늦게 걸게 된 사원증에 감격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을 개선하기 위해
용역업체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광주시의 정책이
시 산하기관으로까지 확산된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 19 59 05
김복순/ 직접고용 전환 근로자
"언제나 저희들은 저런 거 차는가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받게 됐어요."
하지만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건 아닙니다.
다섯 달 전 같은 기쁨에 젖었던
광주시 근로자는 직접고용 전환 뒤에도
바뀐 게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경임/ 광주시 기간제 근로자 20 09 18
"더 안 좋아진 점은 없는데, 더 좋아진 점도 별로 없어요. 우리가 지금 기간제 잖아요. 2년.. 그러니까 2년이 넘어가봐야."
아직 근로조건 자체가 충분히 개선되지 못한 채
고용 주체만 바뀌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소형 조직국장/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20 12 48
"근무형태가 바뀌는 과정에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든지, 당사자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여러가지 것들이 많이 보완돼야 하는 문제로서 있는 상황이고요."
이들에게 주어진
정규직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2년.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약자를 보듬기 위한 광주시의 의지와
사회적 합의가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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