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 예금을 찾아놓으라고 한 뒤
집에 침입해 돈을 훔치는
이른바 '절도형' 보이스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절도형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중국으로 송금한 돈이
무려 50억원에 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77살 고 모씨는 보름 전쯤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고 씨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돈을 인출해 집에 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녹취)고 씨/보이스 피싱 피해자
"우체국 여직원의 범죄가 들통나서 잡아 놨다. 돈을 빼돌렸다 내 돈을..내 돈을 빼돌려서 우리가 잡았다. 나는 금감원 지시에 의해서 움직인다..."
시키는대로 한 고씨는
이후 이상한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스탠드업)
고 씨가 집 안에 보관해 둔 현금을 훔치기 위해 집 근처를 서성이던 용의자들은
경찰이 잠복해 있는 것을
눈치채고 달아났지만 끝내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절도형 보이스피싱' 사기 용의자들입니다
붙잡힌 일당 6명은 이 수법으로
경기도와 경북에서 3천 2백만원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중국으로
50억원을 송금했습니다.
(인터뷰)김 씨/피의자(음성변조)
"중국에 있는 친구 형이 주소를 알려줘서 저는
그 주소로 가서 돈을 훔쳐 왔습니다."
(CG) 돈을 은행에서 찾아놓으라고 한 뒤 집에 침입해 몰래 가져가는 수법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올들어 광주에서만 2억 5천만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이상출/광주 남부경찰서 지능수사팀장
"전에는 숫자를 눌러서 계좌이체 형식으로 많이 했는데 그게 엄청 많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홍보도 잘 되고 있고..금융기관에서도 협조가 잘 되고 있어서 많은 액수가 넘어가려고 하면 차단하고 막고 있거든요."
경찰은 주로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절도형 수법에 당하고 있다며
금융이나 수사 기관을
사칭한 전화를 받을 경우
곧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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