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고 평균연령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가정경제를 어떻게 꾸릴 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은퇴 이후의 경제와 관련해
강좌를 열고 있는데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교직에서 은퇴한 범정균씨가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습니다.

자녀들 공부시키고 결혼시키면서 목돈을 쓰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는 챙기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범정균/72세(교직생활 은퇴)
"(자녀들이) 분가를 할 때까지의 부모의 뒷바라지 또는 자식에게 집 하나라도 남겨줘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사실은 노후생활 (대비를 잘 하지 못했습니다)"

범씨처럼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이들의 노후 경제생활을 도와주기 위한 강좌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강좌는 세금과 부채, 재무설계와 상속 등 은퇴자들의 관심이 큰 주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인터뷰)조학현/은퇴금융 아카데미 소장
"(은퇴자들이) 제일 잘 못하고 이쓴 채무조정제도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고요. 5주차에는 자산관리와 위험관리에 대해 (강의할 계획입니다.)"

이른바 '은퇴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목돈을 미리부터 파악하고 또 돈을 계획해서 사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환/한국주택금융공사 지사장
"자녀 관련 비용을 미리 측정해가지고 일정 수준 이상은 추가 지출이 안되도록 계획적인 지출계획이 필요하고 남아 있는 재산들은 최대한 연금화하는 게 좋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예상보다 은퇴자들의 관심이 많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수강생이 들을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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