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은 중독 피해자들 고통 여전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6-04-08 01:46:32 수정 2016-04-08 01:46:32 조회수 2

(앵커)

지난해 발생한 수은중독 사태가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피해 근로자들이
남영전구측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남영전구 생산 설비를 철거하다
수은에 중독된 46살 김 모씨..

1년이 지난 지금도
만성피로와 손저림 등의 후유증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영전구는 지금까지
수은중독 근로자 14명에게
총 1천 5백만원 가량의 치료비를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치료비의 20-30% 가량을 차지하는
비급여 항목은 개인 부담이어서 치료비 부담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인터뷰)김 씨/수은중독 산재 승인자
"산재를 받아도 급여가 안 되는 게 있어요. 약값 같은 게 급여와 비급여가 있는데 비급여가 또 만만치 않아요..그것도 청구를 (남영전구에) 해야 하는데 그것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까... "

피해 보상 성격의
민사 합의금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사과문까지 발표한 남영전구가
태도를 바꿔
피해 보상에 소극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임 씨/수은중독 산재 승인자
"대화를 하려고 해도 대화창구가 막혀 있으니까 전혀 지금 대화가 안 되고 있는 상태죠. 일단 회사측은 법적으로 하겠다. 소송을 해라..딱 얼굴 바꿔 버리더라고요. 정말 화가 나고..."

남영전구측은 민사 합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다수 피해 근로자이
요구하고 있는 합의금 규모가
회사와 큰 차이가 있어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전화녹취)남영전구 관계자/(음성변조)
"피해 입은 정도 그리고 연령 이런 것을 고려해서 법률을 자문해주는 업체가 있는데 그 분들하고 종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봐도 사회적인 합의금액이 너무 그 분들이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

집단 수은 중독 사태가 발생한 지 1년..

피해 보상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은
체내 수은 함량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다음달부터 휴업급여 지급을 중단할 방침이어서
일부 근로자들은 당장 생활고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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