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늘 새벽 9명의 사상자를 낸
여수의 열차 탈선 사고는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속도를 줄여야 마땅한 구간에서
규정을 어기고 과속한 것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ＶＣＲ▶

열차가 선로 밖까지 떨어져 나갔고,
객실도 옆으로 쓰러져
선로를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전라선을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가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여수 율촌역 인근에서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ＩＮＴ▶
"기관차는 완전히 전복된 상태였고,
기관차 안에 기관사가 피를 흘리면서..."

이 사고로 기관사 53살 양 모 씨가 숨지고
승객 7명 등 모두 8명이 다쳤습니다.

[S/U] 열차 전체 9량 가운데
모두 5대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인근에 설치된
철도 관련 시설물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C/G 1] 사고 열차는 공사 현장을 피해가기
위해 순천역부터는 상행선을 이용했습니다.

다시 하행선으로 바뀌는 율촌역 인근에는
속도를 낮춰야 하지만, 열차는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리다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부기관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 2] 다만 관제실은
율촌역에서 열차 속도를 줄이라고 했지만,

부기관사는 다음 역에서 서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기관사가 아닌 부기관사가 운전한 이유도
의문입니다.

◀ＩＮＴ▶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나 차량의 문제나,
속도의 문제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순천역에서 여수엑수포역 사이
열차 운행이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복구작업에 들어간 코레일 측은
내일(23) 새벽 5시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