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삼성전자의 한 협력업체가
삼성에 반발해
한 달 째 공장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직원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대체 어떤 사정이 있길래
27년간 거래해 온 '을'이
삼성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걸까요?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채
삼성전자 앞에 선 협력업체 직원들.
삼성전자 때문에 임직원 400여명이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며 호소합니다.
(싱크)
"고용승계 보장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이 업체는 지난 27년간
삼성전자에 냉장고 압축기 부품을
독점 납품해 온 업체입니다.
10년 전부터는 삼성을 따라
중국에 진출해 공장 2개를 세웠는데
작년 초 삼성이 물량을 줄이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업체는
"공장을 매각하는 게 어떠냐"는 삼성의 권유에
삼성의 지원 아래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의 10분의 1인
'헐값'을 제안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권광남 회장/ (주)태정산업
"곰곰히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계략이 있는 것 같구나..공장을 망가뜨려놓고 팔라, 헐값에 파는 수밖에 없잖습니까?"
결국 업체는 삼성에 부품 납품을 중단하는,
일종의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스탠드업)
공장 중단 사태는 지금까지
한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납품되던 핵심 부품들은
보시다시피 공장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삼성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해 온
협력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기에
매각 협상을 지원해줬을 뿐
협상의 주체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매각가가 나왔는데도 업체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 공장 물량 감소는
글로벌 시장 위축에 따른
업계 전반의 문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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