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버이날 70대 아버지를
끔찍한 수법으로 살해한 40대 남매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정황은 있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부터 자식들을 의심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끔찍한 살해 수법 때문에
원한 관계부터 의심했습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아버지와 왕래를 끊고 살아왔습니다.
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5년 전에 숨졌습니다.
5년 전 다니던 교회를 그만 둔 누나와
오랫동안 고시 공부를 해 온 남동생은
둘 다 미혼에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아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한 달 전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와
집을 내놓으라며
소란을 피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딸은 5-6년 전에 아버지를 폭행죄로 고소했고,
접근금지 명령을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관계가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매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문 모씨/피의자(딸)
(기자)"아버지를 본인이 살해한 게 맞나요?"
(피의자)"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잠깐 입을 연 아들은
아버지가 기초수급 자격을 받기 위해
남매의 주민등록을
말소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버지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얼굴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문 모씨/피의자(아들)
"당당한 시민의 왜 얼굴을 공개하지 못하고 왜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합니까?"
경찰은 일단 존속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범행 동기를 계속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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