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근을 하고 귀가하던 40대 공무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갑자기 떨어진
투신 공시생과 부딪혀 숨지는
참변을 당했습니다.
가장을 마중 나온 만삭의 아내와
6살 아들이 이 날벼락 같은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봤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올라간 지 30분쯤 뒤,
119구급차 2대가 출동합니다.
어젯밤(31) 10시쯤, 야근을 마치고
아파트 현관 입구로 들어서던
공무원 40살 양 모 씨의 머리 위로
갑자기 사람이 떨어졌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 26살 이 모 씨가
아파트 20층에서 투신했다
양 씨를 덮친 겁니다.
(인터뷰)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처에 의하면 걸어 들어 올 때 병 같은 것이 딱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거야..그러고 나서 바로 투신을 해서 추락하면서 같이 부딪힌 건데"
이 씨는 바로 숨졌고,
머리를 크게 다친 양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스탠드업)
전남의 한 군청에서 근무하던 양 씨는
마중나온 만삭의 아내와 아들과 함께
귀가하던 도중 이곳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임신 8개월 째인 부인과 6살 난 아들은
몇 걸음 뒤에서 사고를 목격했고
현재까지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8년 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양 씨는
최근 열린 곡성 장미축제
마무리 작업으로 늦게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스스로 몸을 던져 숨진 이씨는
사회에 대한 열등감과
공무원 시험 준비 과정에서 오는 외로움 등을
호소한 유서를 남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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