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추석 연휴,
가족, 친지와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낸 가정도 많았지만,
가족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가족이 한데 모이면서
가정폭력이 늘어
여성긴급전화 이용률이 폭증하기도 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반가운 마음에 정이 깊어지기도 하지만,
해묵은 갈등까지 드러나며
폭력으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피해자는 며느리와 아내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여성이 대부분입니다.
(현장녹취)명절 증후군 피해 여성/(음성변조)
"남자들은 친구 만난다고 동네 친구들 만나러 가면 와이프들은 부엌에서 시어머니 밑에서 음식을 장만하고..남편들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불평 불만이 많죠..”
실제로 이번 명절에도 광주에서 한 40대 남성이
계획을 바꿔 친정집으로 가겠다는 아내를 폭행하는 등
가정폭력 사건이 급증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긴급전화 이용률 역시 매년 치솟고 있습니다.
(CG1) 지난 2011년 19만여건이었던
여성긴급전화 상담 건수는 지난 해 1.4배 증가했는데, 상담 이유의 절반은 가족 폭력이었습니다.
(CG2) 특히 추석연휴기간에는
평소의 16배에 달하는
상담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터뷰)신신하/광주 여성긴급전화 관리담당관
"서로 대화라든가 소통이 잘 안되고 또 그러다보니까 남편, 시어른한테 폭력을 당한 경우도 있고...”
전문가들은 평상시에 쌓였던 갈등이
친지들과 만나게 되는 명절을 전후로 폭발하기 때문에
평소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가부장제를 벗어나
남녀 구성원간의 역할분배를 잘 하고,
가족간 폭력도 범죄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가족의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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