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흑산도를 키워낸 천주교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7-03-09 01:57:16 수정 2017-03-09 01:57:16 조회수 1

◀ANC▶
한국 천주교 창설에 한몫했던 정약전 선생의
유배지였던 흑산도는 19세기 초부터
천주교와 인연을 맺었던 곳입니다.

어려웠던 시절, 육지보다 더 힘들었던
머나먼 섬 '흑산도'를 먹여 살렸던 것도
천주교였습니다.

신광하 기자입니다.
◀END▶
◀VCR▶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진리마을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흑산도 천주교 성당.

1958년에 순수하게 돌을 쌓아 지어진
근대 건축물로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습니다.

흑산성당은 50년대 말,
해조류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했던
주민들에게 쌀과 보리, 밀가루와 옷을
분배해 보릿고개를 나게 했고...

60년대에 접어 들어서는
초등교육 이후 학업을 접는 흑산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워 9백여 명을 가르쳤습니다.

의료사업, 저축 사업, 조선소 설립,
전기 발전소 건립까지 종교에 그치지 않고
주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INT▶안원준 / 흑산성당 신자
"종교 이상의 의미였죠"

신자들이 기부한 민속품과 생활도구,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보관돼 있어, 지금도
흑산도 역사문화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흑산 주민이 만5천 명이었던 40여년 전,
신자가 천3백명에 이르렀던 흑산성당.

세월이 흘러 신자는 150명으로 줄었지만
천주교 순례지로써의 의미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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