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건물이 원형 복원되면
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 시설인
민주평화류원이 사라집니다.
문화전당이 지금의 자리에 조성된 목적이
모호해질 상황입니다.
박수인 기자
◀VCR▶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은 건
5.18 정신을 계승하고 아시아 지역
인권·평화 교류의 중심 기능을 하겠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그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옛 전남도청
건물에 조성된 민주평화교류원입니다.
하지만 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는
도청 건물과 아시아문화전당은
애초부터 공존할 수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SYN▶ 김영정 집행위원장
"2017년 지금부터라도 역사적 현장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문제와 이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전시콘텐츠를 분리해서 다른 공간에서 진행하자는 겁니다."
도청 건물이 원형 복원되고
5.18 기념관으로 성격이 바뀌면
문화전당은 핵심 목적인 민주평화교류 기능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교류원의 기능을 수행할
다른 공간을 찾는 것도, 전당 시설공사가
끝난 상태에서 쉽지 않습니다.
◀SYN▶ 이기훈
"사실상 민주평화교류원의 교류협력 기능과 방문자 센터의 기능은 사라지고, 보존 건물 전체를 5.18기념관으로 하자는 말과 같은데..."
원형 복원의 범위와 내용도 모호합니다.
80년 5.18 이후 20년이 넘도록
전남도청으로 사용되며 부분적인 보수가
이뤄져 왔던 만큼, 원형 복원은 사실상
새로운 공간 재구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복원된 건물을 어떻게 채울지를 놓고는
대책위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복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문젭니다.
건물 내부에 조성된 콘텐츠를 철거하고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
26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비용을 대줄 수는 있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다른 재정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도청 복원을 위한
시도민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도청 복원 결의대회에 가까웠던 이번 공청회가 시민의견을 듣는 합리적인 공론의 장이었는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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