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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고향 섬마을에서 자라는
모든 식물을 기록하고 있는 주민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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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가'와 '어부사시사'를 지은
조선중기 문신 윤선도의 유배지로 유명한
보길도.
주민 55살 백형인 씨는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주업인 전복 양식일이 없는 시간이면
산과 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을 돌담과
집뜰까지..
백 씨가 섬 안의 식물을 렌즈에
담기 시작한 건 20대 중반부터입니다.
◀INT▶ 백형인 *30년 간 섬식물 기록*
"엄청난 식물자원이 이 좁은 공간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돼서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기록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30년 간 보길도에 자생중인
천 5백여 종의 식물 가운데 천 4백여 종의
기록을 마쳤고,이 과정에서 미기록종도
3개나 발견했습니다.
논문 등 각종 자료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고,
전문가들의 자문도 받으면서 지금도
매일 인터넷을 활용해 식물도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INT▶백형인 *30년 간 섬식물 기록*
"정말 우리 보길도의 존재 가치는 확고하게 알리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는데요."
10여년 전부터는 윤선도의 오우가에 등장하는
두번째 벗인 섬 안의 '바위'도 기록중인
백씨.
먼 훗날 이 기록들을 전시할 조그만 박물관이
생기는 꿈을 꾸며 고향 섬마을을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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