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시설이 이런 건 아니겠지만,
이같은 인권침해를 보면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게
과연 정답인지 의문이 듭니다.
반면, 독립된 주거 공간에서
스스로 삶을 일구며 자립해 살아가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격리가 아니라 사회적 공존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이계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적장애 1급인 23살 김민지 씨는
지난해말부터 부모로부터 독립해
빌라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카페 직원인 김 씨는 스스로 버스를 타고
직장에 출근해 하루 6시간씩 일을 하고,
돌아와선 세탁기를 돌리고 가계부를 씁니다.
독립과 동시에 목표로 삼은 다이어트도 성공해
스스로 식단을 조절하며 20여킬로그램을
뺐습니다
(인터뷰)김민지/독립 생활 장애인
"엄마 잔소리 안 듣고, 우리 언니 잔소리 안 듣고 그게 제일 좋아요.."
장애인 28살 황인섭 씨도 지난해 말부터 독립해
다른 장애인 친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자립생활센터에서 환경미화와
사무보조도 척척해내고,
틈틈이 자판연습으로 자기계발을 합니다.
(인터뷰)황인섭/독립 생활 장애인
"스스로 이렇게 요리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다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장애인 주거지원 사업은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에게
광주시가 주거비용을 대주고
나머지 생활비는 장애인이 직접 버는
새로운 방식의 지원제돕니다.
시생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격리하고 존재를 지우는 사회가 아닌,
장애인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부축해주는 사회가
인권도시 광주가 나아가야 할 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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