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볼만한 문화·전시를 소개해드리는 목요일 이슈인 투데이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신 장애를 가진 여성 작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틈새미술관'으로 안내합니다. 서동환 광주아트가이드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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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앞에서 잠시 말씀드렸는데요. 틈새미술관, 어떤 공간인지 안내해주시죠.

답변 1)

틈새미술관은 5.18 헬기 사격 증언으로 많이 알고 있는 고 조비오 신부님이 선종하기 직전까지 함께 하셨던 소화누리 소화자매원에서 운영하는 소화누리는 성인 여성 정신 요양 시설입니다. 그 시설 안에 틈새미술관이 있는데 정신 장애가 있는 여성들이 그림을 그리고 상시적으로 전시를 하면서 그들의 작품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트 상품도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작가들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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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전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나요?

답변 2)

네.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킨 사례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동안 홍보가 많이 미흡했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의 그림을 프랑스어로 아르브뤼라고 하는데요. 가공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미술을 지칭합니다. 1945년 프랑가 장 디뷔페 가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하고 창조적 충동에 의한 작업하는 정신질환자들의 그림을 예술적 창작물로 인정하는 말로 처음 사용했는데요. 다른 용어로는 아웃사이드 아트라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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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요양시설에서 이런 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답변 3)

소화누리 안에 계신 분이 어느 날 그림을 그리셨다고 해서 봤더니 소중하게 보관해 온 본인의 작품을 설명해 주는데 그 분의 눈빛과 열정에 감동을 했고, 이런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찾아보다가 여성 정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지원해주는 연계 사업을 본인이 원하는 창작활동과 잘하는 것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취지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곳은 천주교, 기독교, 불교 종교와 상관없이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성인 여성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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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광주시립미술관 쪽에서도 관련 작품이 전시가 되고 있다고요?

답변 4)

네. 광주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소화누리 틈새미술전이 진행되는데요. 6월 10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광주 지역에 있는 여성 정신질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했고요. 공모전을 통해서 미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사회 참여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기위해서 기획된 전시입니다. 이 전시가 끝나고 난 이후에는 봉선동에 있는 소화누리 틈새 미술관에서 상설 전시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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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대표님은 작품들을 직접 보셨는데요.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답변 5)

제가 전시를 보고 나서 거기 관람한 관람객들에게 물어봤는데요. 틈새미술관 전시를 보고 관람객들은 세 번 놀란다고 합니다. 한 번은 작가가 정신 장애인이라는 것에 놀라고, 또 두 번째는 그림의 완성도를 보고 놀라고, 세 번째는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도슨트 분들이 직접 설명해 주는데 그 설명의 내용을 듣고 놀란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을 보면서 그동안 작가들이 겪었던 사회적 편견과 소외로부터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힘들어했을까 하는 생각이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이번 미술로 심리치료가 가능하고, 정신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런 연계프로그램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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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사 후) 말씀 잘 들었습니다.